종정예하 봉축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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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법어
부처님께서 빛과 진리의 당체(當體)로 이 어두운 사바에 오신 뜻은 무명업식(無明業識)의 우매한 중생을 올바른 진리의 길로 이끌어 생명의 빛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가르침을 믿고 행복한 현실의 삶을 위하여 청정한 지혜로 안락한 부처님 세상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그러나 현금 우리사회는 물질과 정신을 분리한 이중적 잣대를 가지고 사고와 행동하고 있으며, 지식(知識)과 지혜(智慧)를 혼동(混同)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물질만능에 전도(顚倒)된 몽상(夢想)의 세상에 살면서, 정보의 홍수와 향락의 파도 속에서 번뇌망상을 일으키는 지식은 나날이 늘어만 가고, 식을 맑히고 깨끗한 영혼을 갖도록 하기 위해 지혜를 닦고자 하는 참된 수행자의 길은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혜를 닦는 수행으로 식이 맑으면 영혼이 깨끗하게 되어 불성(佛性)이 빛나게 됩니다. 그러나 삼독(三毒)으로 인한 지나친 물질에 대한 욕망의 마음은 번뇌(煩惱)만 일으키고, 정신을 혼란하게 하여 불성은 사라지고, 악업만이 치성(熾盛)하게 되어 상호갈등을 유발하며, 마침내 불화와 고통으로 인한 혼탁한 세상이 됩니다.
이러한 현대인들의 사고와 행동으로 인한 병통(病痛)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현대사회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하기에 우리는 부처님께서 오신 뜻과 그 가르침을 더욱 깊이 새겨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 가르침은, 각자의 욕망을 억제하고 수용하며 비우고 버리게 되면 심령(心靈)이 고요하게 되어 지혜가 열리며, 투쟁과 갈등이 사라지게 되어 희망과 행복의 마음을 나누는 현실정토세상이 이루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거룩한 날을 맞이하여
준동함령(蠢動含靈)이 이고득락(離苦得樂)하고,
일체중생(一切衆生)이 공성불도(共成佛道)하기를 기원합니다.
불기 2556년 부처님 오신 날
한국불교 태고종 종정 혜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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