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종정 혜초스님 동안거 해제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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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하는 무지에서 번뇌와 괴로움이 온다 | |||
<태고종 종정 혜초스님 동안거 해제 법어> 엊그제까지 매섭던 북풍혹한 사라지고, 어느 덧 선암사 천년매화 꽃봉오리가 돋아나오는 계절이 오고 있습니다. 이런 자연현상에서 사부대중 여러분은 우주 삼라만상 만물 모두가 무상한 것인데, 영원하다고 집착하는 무지에서 번뇌와 괴로움이 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일념으로 무량겁을 널리 관하여(一念普觀無量劫)
<화엄경>에 나오는 말씀으로 일념은 무상찰나(無常刹那)이고, 무량겁은 한없는 세월을 말하는 것으로 일찰나 순간에 한량없는 세월을 꿰뚫어 보는 것. 즉 깨달음이 다른 것이 아니라 이 우주만물 인생 모든 일 만사가 사라져서 없어지는 것도 없고, 생겨서 오는 것도 없으며, 가만히 머물고 있는 것도 아닌, 시·공간이 없는 이런 지혜의 마음으로 삼세를 꿰뚫어 그 본성을 보면 본성이 바로 해탈이고, 그것이 바로 십력을 얻는 길이며, 방편의 벽을 넘어서 부처를 이룬다는 말씀이지요. 모든 현상 사물 대상은 오온의 거짓 인연화합으로 잠시 잠깐 모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한낱 꿈이요 허깨비며 물거품 같은 것이라 했고, 청나라 순치황제도 출가하면서 “백 년 동안의 세상일은 하룻밤 꿈이요(百年世事三更夢), 만리의 이 강산은 한판의 바둑놀음(萬里山河一局棋)”이라며 세상의 덧없음을 노래했습니다.
근본 바탕인 청정한 마음은(此本源淸淨心)
(주장자 세 번 들어 보이시고 법상에서 내려오시다) 불기2558(2014)년 2월 14일(음력 1월 15일) 한국불교태고종 종정 혜초 | |||
글쓴날 : [14-02-16 14:22] | 우리불교신문기자[woobul@hanmail.ne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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